사회

'나는 신이다' JMS 그 후, 끝나지 않은 재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지 3년이 지났지만,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30년 가까이 그의 범죄를 추적해 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최근 정명석의 수감 생활 특혜와 끝나지 않은 재판 문제를 다시 공론화하며, 완전한 단죄를 위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렸다.

 

정명석은 이미 다수의 여신도를 상대로 한 성범죄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되어 복역 중이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2022년 그를 고소한 14명의 다른 피해자들은 아직 1심 판결조차 받지 못한 채 기나긴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다. 김 교수는 여러 사건이 병합되면서 재판이 의도적으로 지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피해자는 중간에 소송을 포기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법부가 지연된 정의의 무게를 인지하고 신속하고 엄중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명석의 '황제 수감 생활' 의혹으로 번졌다. 과거 10년간 '사회 저명인사'라는 이유로 독방 특혜를 누렸던 그는, 2022년 재수감된 이후에도 약 5개월간 독거실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교수의 문제 제기 이후 혼거실로 옮겨졌으나, 최근까지 또다시 사실상의 독방 생활을 해온 사실이 밝혀지며 교정 당국의 수용자 관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교정 당국은 치료 목적의 조치였다고 해명했지만, 김 교수는 지난 재판에서 9시간 내내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던 그의 모습을 근거로 건강 이상설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연쇄 성범죄자가 합당한 이유 없이 특별 대우를 받는 듯한 정황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증거는 나타나고 있다. '나는 신이다'를 통해 피해 사실을 용기 있게 고백했던 홍콩 국적의 메이플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 '흔적'을 출간하고 가정을 꾸리는 등 평온한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김 교수는 아직 나서지 못하는 다른 피해자들에게 두려움을 떨치고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진정한 치유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도형 교수는 최근 정명석을 단죄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잊혀진 계절' 시리즈의 완결편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을 마지막으로 JMS와의 악연을 끊고 평범한 연구자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명석이 죄를 인정하지 않고 사법 절차가 지연되는 한, 그의 싸움은 끝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