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한동훈 제명 확정…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최종 결정했다. 8일간의 단식 끝에 당무에 복귀한 장동혁 대표는 복귀 하루 만인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한 전 대표의 제명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당의 이번 결정으로 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과 친한계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게 됐다.이번 제명 결정은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한 전 대표 가족의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을 근거로 제명 처분을 내린 지 16일 만에 나온 최종 결론이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 표결에는 9명의 의결권자 중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반대 의사를 밝히고 퇴장했으나, 나머지 8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안건은 그대로 통과됐다.

이 결정으로 한때 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혔던 한 전 대표는 당적을 잃고 무소속 신분이 되었다. 당규에 따라 그는 향후 5년간 최고위원회의 특별한 의결 없이는 복당이 불가능하다. 이는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는 물론, 다음 총선과 대선 출마 길까지 사실상 막힌 것으로, 그의 정치 인생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제명 결정의 배경에는 '정치적 보복'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친한계 인사들은 당무감사위원회가 제시한 징계 사유가 조작된 것이며, 실제 이유는 한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연좌제를 금지하는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부당한 징계라며 장동혁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 전 대표 지지층의 분노도 극에 달하고 있다. 그의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 카페에는 장동혁 지도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는 "이제부터 전쟁"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제명에 찬성한 최고위원들의 명단을 공유하며 '보수 8적'으로 규정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오는 31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 이전 집회에서도 주최 측 추산 10만 명이 운집했던 만큼, 이번 제명 결정이 집회 규모를 더욱 키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지도부와 한 전 대표 측의 갈등이 정면충돌로 치달으면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내전 상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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