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역시 김은숙 월드…'다 이루어질지니', 국내외 화제성 올킬하며 '신드롬' 점화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가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를 휩쓸며 K-드라마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5일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다 이루어질지니'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단 일주일 만에 8,000,000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 비영어 부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단순히 시청 시간만으로 집계하는 것을 넘어,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시청 수'를 기준으로 한 만큼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50개국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렸으며, 특히 홍콩, 페루,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다 이루어질지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의 반응 역시 뜨겁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다 이루어질지니'는 10월 1주 차부터 2주 차까지 압도적인 점유율로 2주 연속 전체 1위를 수성하며 적수 없는 독주 체제를 굳혔다. 작품의 화제성은 고스란히 출연자들에게도 이어졌다. 9년 만에 재회한 주연 배우 수지와 김우빈은 나란히 TV-OTT 통합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명불허전의 스타 파워를 과시했다. 이는 두 배우의 연기 호흡과 캐릭터 소화력에 대한 대중의 높은 기대감과 만족감이 반영된 결과로, 작품의 인기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 이루어질지니'의 성공은 '히트 메이커' 김은숙 작가의 필력과 배우들의 열연이 만들어낸 완벽한 시너지 덕분이다. 김은숙 작가는 감정 과잉의 램프의 요정 '지니'와 감정 결여의 인간 '가영'의 만남이라는 판타지 로맨스 설정 속에 '세 가지 소원'이라는 매개를 통해 인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녹여내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여기에 2016년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에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난 김우빈과 수지는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두 사람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믿고 보는 조합'임을 재확인시켰다.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구축한 조연 배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가영의 친구 '미주' 역의 안은진은 이야기에 흥미로운 변주를 주며 활력을 불어넣었고, 죽음의 천사 캐릭터를 연기한 노상현은 서늘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신수 '세이드' 역의 고규필, 독특한 연기 변신을 꾀한 이주영, 인외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한 우현진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이들의 조화로운 앙상블은 '다 이루어질지니'가 단순한 스타 의존 드라마가 아닌, 잘 짜인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임을 증명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