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고인가 도발인가? 북한, 평양서 쏜 방사포에 서해 '들썩'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북한이 평양 인근 순안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이뤄진 무력 시위로 풀이된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오늘 오전 8시경부터 약 10여 발의 방사포를 발사했으며, 이 발사체들은 수십 킬로미터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은 즉각 북한의 발사체 궤적을 추적 감시했으며,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공조하여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분석으로는 북한이 240mm급 방사포를 이용해 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240mm 방사포는 다연장로켓 시스템으로, 사거리와 위력 면에서 우리 군의 전선 부대는 물론 수도권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평가받는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mm 조종방사포탄을 시험 발사하는 등 이 무기체계의 성능 개량을 지속하고 있어 우리 군의 경계 태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신형 조종 방사포탄은 기존 방사포에 비해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 위협이 더 커졌다.

 


이번 발사는 최근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방사포 등 다양한 종류의 발사체 시험 발사를 이어가며 무력 시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북한의 도발 동향에 대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북한의 방사포 발사가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며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